요즘 테크 뉴스만 켜면 머리가 지끈거리는 건 저만의 일이 아닐 겁니다. AI가 게임사 대표 되고, 누군가는 챗봇과 사귀고, 할리우드는 AI 영상에 저작권 소송 준비 중이라니. 한편에선 '메모리 크리스탈'로 데이터센터 탄소 줄인다고 하고요.
먼저 '배리(Barry)' 이야기부터. 이혼 후 힘들던 Rae라는 분이 ChatGPT 기반 챗봇 '배리'와 사귀게 됐대요. 그런데 문제는 배리가 구형 ChatGPT 모델 위에 살고 있어서, 곧 서비스가 종료되면 사라진다는 거죠. 로봇과의 사랑이 '서비스 만료'로 끝날 줄이야. 저는 이걸 보고 "연애도 이제 구독 모델이구나" 싶었습니다. 프리미엄 결제하면 배리 살려둘 수 있나요, OpenAI님?
마이크로소프트는 AI 출신 임원을 Xbox 최고 게임 담당자로 앉혔습니다. 팬들은 "Xbox의 종말이다" vs "새 바람이다"로 갈라졌죠. 게임을 잘 아는 사람보다 AI·비즈니스 쪽 인사가 올라온 건 확실히 논란 거리인데, 요즘은 '게임 잘 아는 사람'보다 'AI로 수익 잘 뽑는 사람'이 더 대접받는 시대라서요. 내년 E3 키노트에 AI가 대신 나와서 발표할까 봐 걱정입니다.
할리우드는 중국산 AI 앱이 데드풀, 브래드 피트, 톰 크루즈 합성 영상을 쏟아내자 저작권 공포에 휩싸였습니다. '시딘스(Seedance)' 같은 초현실적 AI 영상 툴이 유행하면서, 배우 얼굴만 있으면 누구나 액션 영화를 만들 수 있게 된 거죠. 제 생각엔 이제 "출연료 내지 마, AI로 대체할 거야"라는 말이 현실이 되는 세상이 온 것 같아요. 배우 노조가 AI 대체금지 조항을 요구하는 날이 멀지 않았을 겁니다.
한편 연구자들은 데이터센터 탄소 배출을 줄이려고 '메모리 크리스탈'을 실험 중입니다. 유리 속 미세 폭발과 DNA를 이용해 정보를 저장하는 방식이라니, SF 소설이 현실이 되는 느낌이에요. 나중에 "우리 회사 데이터는 다이아몬드에 보관해요"라고 하면 진짜일 수도 있겠네요.
정리하면, 2025년 2월의 테크 트렌드는 한 줄로 요약하면 "AI가 연애 상대, 게임사 대표, 영화 배우까지 다 해먹는 중"입니다. 우리가 할 일은 AI를 두려워하기보다, 어디까지 쓸지 경계를 정해 두는 것 같아요. 그런데 그 경계도 결국 AI에게 물어보게 될 것 같은 건 기분 탓일까요?
— 20년차 블로거의 오늘 한 줄: "배리야, 서비스 연장해 줘. Rae가 널 그리워해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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