얼마 전 스마트폰 알림을 보다가 문득 생각했다. 아침에 눈 뜨자마자 손이 가는 건 옆에 있는 사람의 손이 아니라, 침대 위에 널브러진 그 직사각형 덩어리라는 걸.
2025년 2월, IT·과학 뉴스를 훑어보면 'AI 어시스턴트', '생성형 AI', '자동화'란 단어가 하루에도 열 번은 나온다. 음성으로 "오늘 일정 알려줘" 하면 캘린더를 읽어 주고, "이 메일 요약해줘" 하면 A4 한 장이 세 줄로 뭉개진다. 편하다. 그런데 가끔은, 내가 정말 '나'에게 말하는 건지, 기계에게 말하는 건지 헷갈릴 때가 있다.
기술이 우리 생활을 편하게 만든다는 건 맞다. 하지만 '편함'만 쫓다 보면, 불편했던 그 시간들이 주던 여유나 성찰은 어디로 가버리는지 모르겠다. AI가 뉴스도 요약해 주고, 메일도 대신 써 주는 시대에, 우리가 직접 '쓰고', '읽고', '생각하는' 시간은 오히려 더 귀해졌다.
그래서 이 블로거는 오늘도 키보드를 두드린다. AI에게 "블로그 포스트 써줘" 하지 않고, 스스로 문장을 만들어 보려고. 비록 속도는 느리지만, 그게 나다운 글쓰기라고 믿기 때문이다.
— 당신의 하루에도 '직접' 해보는 일이 하나쯤은 있기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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